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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트레킹, 오름

최애 오름 제주 지미봉+지미봉 둘레길

 

 

지미봉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최애 오름 중 하나인데요,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마음이 바닥까지 가라앉는날 많이 가는 것 같아요. 오름 치고는 살짝 힘든 편이라 올라가면서 땀을 쫌 흘리게 되지만, 정상에 오르면 제주도 동쪽 오름들과 환상적인 바다뷰에 잠깐이나마 미소짓게 하거든요. 지미봉은 지미오름이라고도 하는데요 가는 길에 버스정류장도 보이긴 했지만 저는 자동차로 이동하였습니다.

 

 

지미봉
지미봉 둘레길에서 바라본 지미봉 뒷모습

 

■ 지미봉 정보

주     소 : 제주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산3-1
주 차 장 : 넓음
화 장 실 : 있음
소요시간 : 정상 왕복 넉넉 1시간
둘 레 길 : 1시간 정도
난 이 도 : 그냥 조금 숨이 차긴해요....

 

 

[지미봉 찾아가기]

 

 

지미봉은 네비에 등록되어 있어서 그냥 네비가 안내해주는 대로 가면 되는데요, 제가 처음 갔을때는 네비가 이상한 길가로 안내해줘서 동네 주민분께 물어 물어서 갔어요. 지미 오름 주차장 바로 맞은편에 가경펜션이 있어서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큰길에서 안으로 들어 오는 길에 무슨 창고 같은게 있는데, 오늘은 커다란 컨테이네 박스도 쌓아져 있었어요.

 

 

 

 

 

제가 오름을 갈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1.주차장이 있는가 (없다면 주차를 어디에 할 것이고 수월한가) 2.화장실이 있는가 3.둘레길이 있는가 4.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다른 오름이 있는가 인데요, 혼자 가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왠만하면 유명하고 사람이 많은 곳으로 가려고 합니다. 일단 주차장이 있고 화장실이 있다! 그럼 최고로 좋은 곳이구요, 이렇게 오름 비석이랑 오름 안내판이 있다! 그럼 관리가 되고 있고 길도 잘 정비되어 있을 확률이 높아요.

 

[지미봉 주차]

주차장
지미봉 주차장 & 화장실

 

지미봉 주차장은 꽤 넓은 편입니다. 편안하게 주차하세요.

 

[지미봉 화장실]

주차장 오른쪽 끝에 보면 작은 건물이 하나 보이는데 화장실 입니다.  깨끗한 편이예요.

 

 

■ 지미봉 트레킹 코스

 

 

저는 한번에 오름 2~3개를 가기도 하지만, 요즘은 이렇게 둘레길도 있는 경우에는 "오름 왕복 2번 + 둘레길 1바퀴" 요런 식으로 걸어요. 사실은 풍경도 보지만 겸사 겸사 운동하러 가거든요. 낮은 제지기 오름 같은 경우는 왕복 6번 이런식으로 걸어요.

 

 

 

 

 

오늘은  지미봉 정상 찍고 > 둘레길 걷고 > 반대편으로 지미봉 정상 찍고 하산!을 했는데요, 먼저 주차장에서 지미봉 비석 있는 곳에 서면 그곳이 현 위치에요. 현위치에서 ①번 코스로 쭉 올라가면 지미봉 정상이구요 (20분 정도 소요) ⑤번을 거쳐서 ④번 입구로 내려올 거예요. 그리고 노란선으로 표시된 둘레길을 돌아서 ④번 입구까지 가구요. 다시 정상으로 올라 ①번으로 하산하는데요, 놀면서 사진 찍으면서 넉넉히 걸으면 2시간 반정도 걸리네요.

 

■ 지미봉 트레킹

시작은 탐방로를 통해 정상으로 갑니다!

 

성산일출봉
지미봉 정상에서 바라본 성상일출봉

 

우도
지미봉 정상에서 바라본 우도

 

 

지미봉은 길을 잃고 말고 할것도 없이 그냥 쭉쭉 올라가면 되요. 가다 보면 중간 중간 쉴수 있는 공간들이 있어서 거기서 숨도 한번 고르고 물도 한모금씩 마시면서 천천히 올라가세요. 그러면 짜잔! 이렇게 정상이 나오는데요. 제가 오름을 좋아하는 이유는 높은 산들은 '아이고 힘들다' 몇번을 해야 정상을 볼 수 있는데, 오름들은 '아이고 힘들다' 한번만 하면 금방 정상을 볼 수 있어요. 20분 정도 투자해서 보는 풍경이 너무 환상 적이지 않나요. 제주 동부 오름들과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저 멀리 우도랑 성산 일출봉도 보여요. 8월에는 해수욕장에서 레저 활동을 즐기는 모습도 볼 수 있었어요. 어찌나 나도 껴달라고 하고 싶던지. 

 

 

하산길
오른쪽으로 내려갈 거예요

 

 

보통은 정상까지 올라온 후 원래 올라왔던 쪽으로 내려가시는데요 (그럼 바로 주차장이예요.) 저는 다른 쪽으로 내려왔어요. 바다를 바라본 방향에서 오른쪽으로, 아까 지도에서 ④번이었죠? 이쪽으로 내려갈 거예요. 정상에서 바다 보면서 마음을 정화시키고 사진도 많이 찍으셨다면 이제 내려갈게요. 이동하다보면 계단으로 된 하산길도 보이는데요 이게 ③번 하산길인데 어디를 선택하든 괜찮아요.

 

 

계단
여기가  ④번 입구입니다.

 

왼쪽입니다!

 

 

④번 입구로 잘 내려오셨다면 요렇게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쪽 포장된 길로 가셔야 되요. 저도 오른쪽 자갈길로 가봤는데요 한참 걸어다가 보면 무섭고 눈물날 것 같고 남의 밭 들어온 것 같고 그래요. 혹시 들어가셨다면 다시 뒤돌아서 원점으로 돌아오세요. 왼쪽 물 고인 쪽이 맞아요. 

 

 

 

 

지미봉 둘레길은 비가 온 다음날엔 이렇게 항상 물 웅덩이가 고여 있더라고요. 사실 갈때마다 고여 있어서 그냥 매번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갑니다. 이런 익사이팅한 경험을 하고 싶지 않으신 분들은 그냥 내려왔던 길로 다시 올라가셔도 괜찮아요. (바로 ④번에서 ③번 방향으로 걸어서 주차장으로 돌아가도 되는데 그 가는 길에도 물웅덩이는 있어요.) 그렇지만 보시면 먼저 다녀가셨던 분들이 옆에 작은 길을 만들어 주셨어요. 요걸 밟고 조심조심 물 웅덩이를 지나가 주세요. 

 

 

 

 

또 이런 갈림길이 나오죠? 왼쪽 입니다. 저도 오른쪽으로 들어가 봤지만 거긴 아니예요. 왼쪽 포장길로 걸어요.

 

 

 

 

지미봉은 올레길에 포함된 길이라 이렇게 올레길 안내 리본이랑 화살표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여기서 저기 리본을 따라 바다쪽으로 가고 싶을 거예요. 그럼 올레길로 가는 건데요, 저기 리본 따라 가면 우리의 주차장이랑 점점 멀어져요. 보통은 리본을 따라 가면 맞는데 여기서는 오른쪽을 선택해야해요. 오름 위치를 딱 생각하고 거기를 한바퀴 가깝게 돈다고 생각하면 맞아요. (포장길로!)

 

 

지미봉
지미봉 뒷모습

 

 

짜잔! 이렇게 오름이 보이죠? 여기가 지미봉 뒷편 모습인데요. 지미봉 둘레길을 걷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이 모습까진 보지 못하신 분들이 많을 거예요. 둘레길도 괜찮은 편인데 사실 관광하러 이쁘게 입고 왔는데 걷기에는 물 웅덩이도 많고 쫌 꺼려지긴 할 것 같아요. 정상까지 올라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우니까 너무 아쉬워 하지는 않으셔도 되요. 그렇지만 저처럼 운동을 하거나 온김에 다 걷고 갈꺼다 하시는 분들은 한바퀴 돌아주면 좋겠죠?

 

 

청보리밭

 

 

이게 보리일까요? 푸릇푸릇 이쁜 청보리들이 가파도나 가야 볼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이쁘게 자라고 있었네요. 

 

 

 

 

가다보면 또 이런 갈림길이 나와요. 왼쪽으로 쭉 가면 바다가 나올 것 같죠? 우리는 주차장으로 돌아가야 하니 오른쪽으로 꺽어 줍니다. 쭉쭉 걷다보면 익숙한 주차장이 나올거예요.

 

 

숲길

 

 

주차장을 지나 처음 시작했던 지미봉 비석이 있던 곳을 지나 아까 하산 했던 곳으로 둘레길을 좀 더 걸어 줍니다. 이것 까지 걸어야 둘레길을 온전히 한바퀴 걸은게 되겠죠. 이 길을 가다보면 웅덩이가 또 나오긴 하는데 아까 몇번 연습했으니까 무난하게 건널 수 있을 거예요.

 

 

계단

 

 

③번 입구를 지나 ④번 입구로 왔어요. 이제 여기서 다시 정상으로 올라갈 건데요. ①번 길 보다는 경사가 완만해서 걷기가 수월할 거예요. 여기에서 다시 정상까지 가면 아마 오후 늦게 시작했다면 노을 지는 것도 감상 할 수 있을 거예요. 지미봉은 일몰이 유명한 곳이라 일행이 있다면 시간 맞춰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올라갈때는 사람들이 더 별로 없어서 거기 벤치에 앉아서 이어폰을 꽂고 좋아하는 노래 몇곡 듣다 오는 걸 추천할게요. 저는 그럽니다. 캔커피라도 있으면 하나 먹으면서 좋아하는 노래 듣고 그러면 조금 눈물 날것 같고 조금 힘도 나는 것 같고 그래요. 

 

오늘은 제 영혼이 쉬고 있는 제주도 최애 오름 지미봉을 소개시켜 드렸어요. 제가 걷는 코스로 한번 걸어보는 거 어떠세요? 오늘 제 bgm은 '좋니'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