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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트레킹, 오름

가볍게 오르는 제주 아부오름

 

 

여러분의 첫 오름은 어디였나요? 제 첫 오름은 바로 아부오름인데요 중학교 1학년 때 학교 동아리를 통해 처음으로 오름이란 곳을 가보게 되었고 그 시작이 바로 아부였습니다. 담당 선생님께서 오름 트래킹이라는 것을 처음 시작하는 우리들을 위해 가볍게 오르지만 경관 만큼은 황홀한, 그래서 우리가 오름의 매력에 빠질 수 있는 그런 오름을 선택해 주셨어요. 그래서 평소 걷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거나 오름이 처음인 지인들과 함께할때는 아부오름을 종종 찾곤 합니다. 생애 첫 오름으로 어디를 가볼까 고민하신다면 저는 아부오름을 추천할게요!

 

 

한라산
아부오름 정상 풍경

 

■ 아부오름 정보

주     소 : 제주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산164-1
주 차 장 : 있음 (넓어요~)
화 장 실 : 있음
소요시간 : 30~40분
난 이 도 : 하

 

 

 

[아부오름 찾아가기]

 

 

아부오름은 네비를 찍고 오시면 큰길 바로 옆에 있어서 찾기 쉬우실 거예요. 들어 오는 입구에 버스 정류장이 있어서 어렵지 않을 거예요.

 

 

 

 

 

[아부오름 버스로 이동하기]

버스로 이동하실 분들은 '제주 관광지순환버스'인 810번버스(810-1번, 810-2번)를 이용해주세요.

[제주 관광지순환버스]

▶ 배차간격 : 30분 간격 운행
  → 810-1, 810-2 <첫차08:30, 막차 18:00
▶ 이용안내 및 불편신고 : ☎ 064-746-7310

 

[아부오름 주차]

주차장
아부오름 주차장

 

아부오름은 관광버스도 주차할 수 있을 만큼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인기 있는 오름인 만큼 많은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지만 주차할 공간은 있을 거예요.

 

[아부오름 화장실]

산을 바라보고 왼쪽 끝에는 작은 화장실도 있어서 쾌적하게 트래킹 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도 탐방객들이 많네요. 근처 스누피가든에서 노래가 들려오네요.

 

 

■ 아부오름 트레킹 코스

 

 

아부 오름은 정상까지는 5분이면 올라가고, 분화구 주위를 천천히 돌아도 30분이면 다 돌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오늘 분화구 주위를 오른쪽(1번)으로 한번 돌 고 왼쪽(2번)으로 한번 돌아보기로 계획을 잡았습니다. 둘 중 하나만 선택한다면 2번을 추천을 해드릴게요. 풍경이 더 멋있었어요. 제일 처음 사진이 왼쪽으로 돌았을때 딱 마주하게 되는 풍경이예요. 

 

■ 아부오름 트레킹

나무

 

 

자 이제 아부오름을 올라볼까요? 오름 시작점까지 가기 전에 사진 찍기 좋은 멋진 나무가 한그루 있어요. 시작하기도 전에 마음이 평화로워집니다. 여기서 사진 한번 찍고 가셔도 좋을 것 같아요.

 

 

 

 

아부 오름은 정말 중간에 한번 쉬고 말고 할 것도 없이 5분만 딱 오르면 이렇게 정상이 나와요. 가운데는 분화구가 있고요, 멀리 제주 동부권 오름들이 보여요. 딱 올라가보면 오른쪽 길은 완만하고 왼쪽 길은 살짝 경사가져서 저는 편해보이는 오른쪽으로만 걸었었어요. 그런데 저보다 한템포 먼저 도착하신 탐방객 그룹이 있었는데 거기서 리더처럼 보이시는 여성분께서 "왼쪽으로 도는게 훨씬 좋아!"라고 말씀해 주시는 거예요. 그래서 저도 아 오늘은 왼쪽으로 돌아야지 생각했는데 그럼 그분들과 동선이 겹칠것 같아서, 오른쪽으로 먼저 돌고 왼쪽으로 한번 더 돌기로 했어요. 같은 길인데도 방향이 다르니 느낌도 다르더라구요.

 

 

벤치

 

숲길

 

 

오른쪽으로 걷기 시작하면 하늘도 보이고 이렇게 숲길도 보여요. 물론 오른쪽으로 도는 길도 아름답고 편안하고 좋아요. 도란도란 얘기 나누며 걷기 좋은 길이지요.

 

 

한라산

 

 

 

쭉 돌아서 다시 시작점으로 가는데 돗자리를 펴고 피크닉을 하는 분들이 보이더라구요. 와 사실 문화충격이었어요. 인스타그램에서만 보던 피크닉 가방도 보이고 신기했어요. 그만큼 뷰가 좋다는 거겠죠. 그 옆에서는 2팀 정도가 웨딩 스냅촬영을 하고 있었어요.

 

 

 

 

 

제가 다닌 오름들 중에는 백약이 오름, 용눈이 오름에서 웨딩스냅 촬영을 하고 있었어요. 오르기 쉽고 뷰가 멋진 곳은 웨딩촬영 장소로도 인기가 많네요. 웨딩 사진이 아니더라도 아부오름은 인생짤을 찍기 괜찮은 곳이예요. 지난번엔 해질 무렵에 왔었는데 노을 질때쯤의 오름은 정말 멋있었답니다. 그때쯤 올라오시는 분들도 계셨고, 금방 오르내리니 일행이 있다면 일몰 보기에도 괜찮을 것 같아요.

 

 

"왼쪽으로 도는게 더 좋아!!"

 

 

원점으로 돌아왔으니 왼쪽방향으로 돌기로 합니다.  역시나 아까 여성분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왼쪽으로 도는 게 훨씬 멋있었어요. 이쪽 방향으로 걸으면서 셀카를 많이 찍었네요. 

 

 

분화구

 

 

사진으론 잘 보이지 않지만 요 안쪽이 아부오름의 분화구고요, 나무들이 심어져있어요. 

 

 

 

 

오름을 걸으면 사람이 뭔가 착해지는 것 같아요. 그렇지 않나요?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정말 콧노래를 흥얼 거리면서 걸었어요. 요즘 즐겨듣는 상상더하기를 계속 불렀어요.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이제 하산 했구요. 내려오는 길은 짧다고 방심하지 말고 항상 주의해서 내려오도록 하세요. 저는 이런 가벼운 산행길도 왠만하면 등산화를 착장하고 가는데요, 쪼리를 신고 오르시는 분들도 보이더라구요. 그래도 최소 운동화는 신고 오르세요. 물론 별일은 없겠지만 내 도가니는 소중하니까요. 등산화를 신고 걸어도 삐끗해서 다치는 경우도 많은데요. 우리의 소중한 도가니는 아껴주면서 달래주면서 써야 나중에 나이가 많이 들어서도 즐기면서 다닐수 있어요. 물론 저는 등산화를 신고 하산하다가도 발목을 삐끗했었죠. 그래서 그냥 평상시에도 쪼리는 신지않아요. 항상 주의하고 발목도 보호해 줍시다. 

 

그리고 아부오름 바로 옆에는 스누피 가든이 있어요. 핫한 곳이니 여행 코스 짤때 참고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원래 오늘 따라비 오름이 가고 싶었는데 따라비에는 화장실이 없어서 아부오름 먼저 가기로 한거거든요. 그런데 아부오름 5분 거리에 높은 오름이 있어서 마음이 흔들렸답니다. 지난번에 높은 오름은 가는길에 조금 헷갈렸던 것 같아서 좀 더 알아보고 가도록 할게요. 아부가 쉬웠으니까 마음에 드는 주변 오름 하나 더 오르면 좋을 것 같아요. 후보에 영주산도 있었지만 저는 따라비로 갔어요. 조만간 영주산이랑 높은 오름을 가야 할 것 같네요.

 

제주 동부권에는 멋진 오름들이 가까이에 많이 있어서 서로가 서로의 풍경을 만들어 주죠. 바다도 보이고 한라산도 보이고, 정말 그래서 저는 동부권 오름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