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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트레킹, 오름

황홀한, 오름의 여왕 제주 따라비 오름

 

 

정말 모든 오름들이 최애라서 최애라는 말을 너무 남발하게 되는데요, 따라비는 정말 최고입니다. 단 하나 화장실이 없다는 것만 빼고 너무나도 좋은, 심지어 관광객들도 별로 없는 아직은 덜 유명한듯 한, 그렇지만 저에게는 정말 그래서 더 최고인 억새가 있어도 없어도 4계절이 너무 아름다운, 나만 알고 싶은 오름이 바로 따라비 오름입니다. 어제 먼저 들렸던 아부오름이 100점 이었다면 따라비는 200점 주고 싶어요. 아부보다는 올라갈때 살짝 힘들 수는 있는데, 그래봤자 10분~15분 인걸요, 솔직히 어떤 오름들은 처음 갔을때는 너무 좋았지만 두번째, 세번째에는 그 감흥이 처음만 못한곳들이 있어요. 따라비는 단 한번도 배신을 하지 않았습니다. 

 

 

따라비오름
따라비 오름 정상 풍경

 

■ 따라비 오름 정보

주     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산 63
주 차 장 :  넓어요 (억새철에는 자리가 없을 수 있어요)
화 장 실 : 없어요 ㅠㅠ
소요시간 : 1시간 정도
둘 레 길 :  있어요
난 이 도 :  무난

 

[따라비 오름 찾아가기]

 

 

따라비 오름은 표선면 가시리에 있는데요, 네비를 찍고 큰 길에서 꺽어서 들어오셔야 되요. 안으로 꽤 들어오셔야 되는데 길이 쌍방향이 아니라 한대가 다닐 수 있는 시멘트 길이라서 마주오는 차량이 있으면 서로 양보하면서 자리를 마련해 주셔야 되요. 다행히 자리를 비켜줄 정도의 공간들은 마련되어 있어요. 안으로 계속 들어와 주세요.

 

[따라비 오름 주차]

주차장
따라비 오름 주차장

 

안으로 쭉 들어오시면 자갈이 깔린 꽤 넓은 주차장이 보일거예요. 왼쪽으로 꺽어 들어가서 주차하시면 됩니다. 보통은 주차장이 한가한데요, 따라비는 억새가 유명하죠. 억새철이 되면 탐방객들로 주차장이 만차라 자리가 없을 수도 있어요. 그만큼 억새가 핀 따라비는 충분히 가치가 있으니 언젠가 한번 꼭 방문해 보길 바래요. 하지만 억새가 없는 지금 5월의 따라비도 황홀할 만큼 멋있답니다. 

 

 

 

 

 

 

[따라비 오름 화장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황홀한 따라비에 단 하나 따라비의 단점이 있다면 화장실이 없다는 거예요. 이 정도로 관리가 잘 되고있고 아름다운 오름인데 화장실이 아직까지도 없다는 것이 쫌 의아하긴해요.

 

따라비 오름 트래킹

따라비오름

 

 

주차를 하셨다면 고개를 살짝 드시면 정면에 오름이 하나 보일 거예요. 바로 오늘 탐방할 따라비 오름이죠. 시멘트 길을 따라 안내판이 있는 곳으로 가세요. 왼쪽으로 올라가지 말고 나무 문을 통과해서 길을 따라 걸으면 되요.

 

 

 

 

따라비오름

 

 

걷다보면 이정표가 나오는데요. 오른쪽으로 가면 '따라비 둘레길'을 걸을 수 있는데, 오늘은 정상만 보고 오기로 합니다. 왼쪽길을 따라 쭉 가주세요.  아까 주차장 입구에서 오름 시작점까지 가는 길도 마치 영화처럼 아름다워요. 이 주변에 벤치도 있어서 잠시 앉아서 풍경을 감상해도 좋겠네요.

 

 

따라비 오름 안내도

 

 

오름에 가면 저는 항상 오름에 대한 설명과 안내판을 찬찬히 살펴보는데요, 안봐도 상관은 없지만 루트를 생각해 보는게 좋아서요. 따라비는 그냥 정상까지 쭉 올라가서 분화구 중심으로 한바퀴 돌수 있고, 분화구를 가로질러 가운데 몇갈래 길이 있어서 많이 걷고 싶다면 가운데 길들도 걸으셔도 좋아요. 

 

 

 

 

 

 

따라비는 제주 368개 오름 중에 가장 아름답다고 해서 "오름의 여왕"이라고 불리는데요, 걸음 걸음마다 포토존이라 눈이 반짝반짝 할거예요. 직접 탐방하며 눈으로 확인해 보세요.

 

 

 

 

다시 나무 문을 지나 이제 시작입니다. 저는 왼쪽으로 올라갑니다. 오른편에도 작은 오솔길이 나있는데, 그쪽으로 가보진 않았어요. 저는 갈림길이 있다면 더 잘 정비된 쪽, 사람들이 더 많이 다님직한 길을 택하는 편이예요. 안전은 중요하니까요. 뭐 보통은 대부분 왼쪽을 택하겠지만요.

 

 

따라비오름

 

 

이제 거의 다 왔는데요, 또 이정표가 보이네요. 어느쪽으로 가도 정상으로 향하겠지만 저는 '정상'이라고 표시된 오른편으로 올라갔어요. 제 앞에 오르시던 탐방객은 왼쪽을 택하셨네요.

 

 

 

 

한라산

 

 

짜잔! 10~15분 정도면 정상에 오르는데요, 이제 분화구 주위를 걸으면서 제주를 느껴보세요. 제가 오르기 시작한게 5시 쯤이었는데 해가 슬슬 지고 있어서 오름이 한층 더 멋있었답니다.

 

 

따라비오름

 

 

따라비에서는 이렇게 한라산이 보여요. 노을과 함께, 정말 멋있지 않나요? 한라산 뿐만아니라 동부권에 있는 오름들이 원을 그리며 퍼져있죠. 아 지구가 둥글구나! 제주가 아름답구나! 노을이 멋지구나! 생각하며 한참을 걷게 되요.

 

 

 

따라비오름
따라비오름
따라비오름
따라비 오름 풍경

 

 

오름 곳곳에 평상도 있고 벤치도 있어서 멍 때리면서 앉아 있다 오기도 좋아요. 이날은 제가 좋아하는 벤치가 인기가 많아서 사진을 찍지 못했어요. 특별히 노래도 듣다 오려고 이어폰도 챙겼는데 시간이 늦어져서 노래도 듣지 못하고 왔네요. 그래도 미련은 없어요. 또 곧 갈꺼니까요. 올해는 조금 무리해서라도 억새가 폈을때도 가봐야겠어요. 

 

 

한라산
따라비 오름 풍경

 

 

이런 풍경을 보면 정말 마음이 평화로워져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면 또 스트레스를 받겠지만, 쉬는 날 한번씩 이렇게 오름을 오르면 다이어트도 되고 사진도 남기고 꽤 괜찮은 취미인 것 같아요.

 

제주 동부를 여행하신다면, 제주도 오름을 하나 추천 받고 싶다면 따라비도 꼭 고려해보세요. 괜히 오름의 여왕이라 불리는게 아니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