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A4용지로 편지 봉투 접는법'을 알려드렸죠? 이번엔 A4용지로 편지지를 만들어 볼게요. A4용지 두장으로 모든것을 내 손으로 시작해 내 손으로 끝나는 수제 편지지를 만들어 보세요.
아무래도 흰 종이에 색연필로 완성한 것이라 프린트를 하거나 문구점에서 파는 것만큼 완성도가 높지는 않지만 손수 만든 정성이 있으니까요. 마침 편지지를 꾸미고 있을 때 라디오에서 성시경의 '너에게'가 흘러나와 노래 가사를 적어보았어요. 꽤 괜찮아 보이네요.
[편지지 만들기 준비물] 1. A4용지 2. 색연필 |
편지지 만들기 재료는 무척 간단해요. A4용지랑 내용을 채워넣을 색연필이면 됩니다. 물론 A4용지 대신 이쁜 색지를, 색연필 대신 가지고 있는 펜을 이용하셔도 되죠. 느낌이 오는대로 종이와 펜을 준비해 주세요. 저는 A4로 시작해서 A4로 끝내기로 했으니 가장 기본의 흰 A4용지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이제 지난번 만들었던 편지 봉투를 꺼내주세요.(편지 봉투 만드는 방법은 하단에 링크를 남겨둘게요) 편지 봉투 폭과 편지지가 될 A4용지의 좁은 쪽 길이를 비교해 보세요. 봉투가 더 길죠? 편지지를 반으로 두번 접으면 충분히 봉투 안에 들어갈 것 같네요. 혹시 편지지 길이가 더 길다면 편지지를 꾸미기 전에 미리 좀 잘라주세요. 아니면 몇번 더 접어서 봉투에 담으셔도 됩니다.
그 다음은 원하는 대로 편지지를 색연필로 꾸며주세요. 저는 파란 선을 그어서 시원한 느낌을 주었어요. 자는 대지 말고 그냥 손으로 대충 그은 느낌으로 줄을 쳐주세요. 한번만 긋지 말고 두번 정도 겹쳐서 그리면 더 이뻐요. 심심한 것 같아 시작점과 끝점에 하트도 그렸습니다. 원하시는대로 마음껏 꾸며보세요. 색색이 다른 색으로 줄을 쳐도 귀여울 것 같네요.
다 꾸미셨다면 안에 편지 내용을 적으실 차례인데요, 저는 당장 편지를 쓸 사람이 떠오르지 않아서 그냥 노래 가사를 적어 보았어요. (제일 처음 사진을 참고해 주세요.) 정성을 담아 꾹꾹 눌러서 써주세요.
이제 편지지를 잘 접어서 봉투에 담아 볼까요? 편지지는 심플하게 두번 같은 방향으로 접어 주었습니다. 이렇게까지 접었는데 편지지 길이가 길어서 봉투 밖으로 종이가 나와버린다면, 저라면 그냥 예전 스타일로 한쪽을 살짝만 더 접어서 봉투에 담을 것 같네요. 하지만 미리 만들어 두었던 봉투가 딱 알맞게 길어서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었답니다. 상황에 맞게 잘 대처하시면 되요.
봉투에 담으니 쏙 잘 들어가네요. 그냥 이렇게 마무리해도 도겠지만 진짜로 편지를 보낼꺼라면 봉투에 풀칠을 해서 봉투 입구를 봉해주세요. 예전에 제가 어렸을때는 풀칠보다는 이쁜 스티커로 마무리 했던 것 같지만, 풀이 이 봉투 느낌에는 맞는 것 같아요. 기왕이면 딱풀로 붙여봅시다.(물론 물풀도 가능하죠!)
봉투를 뒤집으면 정면이 이런 모양이 되네요. 편지지가 들어가서 두툼해 졌죠?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에 이름을 쓰시고요. 이 정성이 가득 담긴 편지를 전달해 보세요. 지금 같은 디지털 시대에 손편지를 받는 다는건 얼마나 감동일까요? 게다가 직접 만든 편지지를 직접 만든 봉투에서 꺼내 한자 한자 읽다보면 편지를 건낸 사람의 정성에 감동의 눈물을 흘릴지도 모르겠네요.
아 그렇지만, 이런 편지는 아무날도 아닌 날에 그냥 무심히 툭 주는거죠. 중요한 날에는 선물도 꼭 준비하도록 해요. 이건 정말 중요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