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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트레킹, 오름

오르기 쉬운 제주 제지기 오름

 

 

오늘은 잘도 실퍼서(=너무 귀찮아서) 오름을 가지 말까 싶었지만 결국은 다녀왔어요. 제지기 오름은 보목리에 위치하는데요, 보목리는 물회를 파는 유명한 식당들이 많죠. 여름에는 자리돔 축제도 하고 앞에 섶섬도 있고 굉장히 아기자기 하고 예쁜 마을이랍니다. 제지기 오름에서 나와서 보목항까지 걸어가도 참 좋아요. 오늘은 참으로 귀찮은 날이어서 만만한 코스로 가고자 제지기 오름을 택했고, 원래였으면 6번 정도는 오르내렸을 텐데 컨디션도 안좋고 해서 2번만 오르내리다 왔어요. 그래도 4~50분 정도는 운동했네요.  

 

 

숲섬
제지기 오름 정상에서 바라본 섶섬(숲섬)

 

 

제지기 오름 정보

주     소 : 제주 서귀포시 보목동 275-1
주 차 장 : 바닷가쪽 공터 (여유 있음)
화 장 실 : 있음
소요시간 : 왕복 20~30분
난 이 도 : 하

 

[제지기 오름 찾아가기]

 

 

네비게이션에 제지기 오름을 치면 아마도 '어진이네' 식당이 있는 쪽으로 안내를 해줄 거예요. 제지기 오름은 입구가 두군데가 있어서 어떨때는 바닷가 방향으로 어떨때는 한라산 방향으로 안내를 해주더라구요. 제지기는 어느 방향으로 올라도 상관은 없는데 개인적으로 바닷가 방향으로 올라오는 걸 추천할게요. 차 대기도 쉽고 바다도 보고 포구도 구경하고 좋잖아요. 저는 길치라 네비에 많이 의존하는 편인데 혹시 한라산 방향으로 안내 받았다면 그냥 그쪽에서 시작하셔도 좋구요, 어진이네 식당을 검색해서 이쪽으로 오셔도 되요. 

 

 

[제지기 오름 주차]

제지기 오름 주차

바닷가 방향으로 잘 오셨으면 어진이네 식당과 카페 오르바 사이에 이렇게 공터가 있어요. 여기가 어디 소유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주차 금지라던가 어디 소유 주차장이란 말은 없어서 저는 이쪽에 주차를 해요. 꽤 많은 차량을 주차할 수 있고 점심 시간대에도 여유 있는 편이니 주차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되요. 주차를 하시면 화살표 방향으로 조금만 더 걸어가 주세요. 카페 하나가 보이는데 거기 바로 맞은편에서 제지기 오름이 시작됩니다.

 

 

 

[제지기 오름 화장실]

제지기 오름엔 원래 화장실은 없었는데 바닷가 방향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오른쪽에 작은 화장실이 만들어져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파리들이 쫌 많았어요. 오름에 위치한 화장실들이 시설이 깨끗하긴 쉽지 않지만 그래도 파리들은 쫌 곤란해요.

 

 

■ 제지기 오름 트래킹

제지기 오름 안내도

 

입구를 찾는 건 어렵지 않을 거예요. 이렇게 표지판이 딱 보이죠? 이제 진짜로 시작합니다. 제지기 오름은 제주 올레길 6코스에 있는 오름이라 올레꾼들도 종종 보여요. 올레 6코스는 볼것도 많고 교통도 괜찮아서 한번 걸어보시는 걸 추천해요. 올레길은 제주시쪽보다 서귀포쪽 올레길이 훨씬 좋습니다. 일찍 일어나는 날 올레길도 다시 한번 걸어봐야겠어요.

 

 

계단

 

계단길이 쭉 이어지는데요,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10분이면 무난하게 오를 수 있습니다. 입구에서 화장실 한번 들리고 천천히 올라가면 되요.

 

 

 

금방 다 올랐죠? 정상에서는 섶섬(제일 처음 사진)도 보이고 문섬, 범섬이 보여요. 10분 조금 오르고 이런 멋진 풍경을 보다니 너무 좋지요? 작년 11월 즈음에 왔을때는 조금 늦어져서 노을 질때쯤에도 걷고 있었는데요, 이곳이 바로 노을 맛집이었어요. 일부러 그 시간에 올라온 청년들도 보였는데, 와 이런데서 고백받으면 반하겠다 싶을 정도로 멋진 노을을 볼 수 있었어요. 시간 잘 맞춰서 도전해 보세요.(혼자서는 위험하니까 안되구요.)

 

 

 

아까 위치에서 뒤돌면 두갈래 길이 보이는데요, 어느쪽으로 가든 상관 없어요. (한바퀴 돌고 가운데도 올라가 봐도 금방이예요.) 오늘은 왼쪽 주황 화살표 쪽으로 먼저 가볼까요? 쭉 올라가면 운동기구들이 비치되어 있어요.

 

 

 

여기 비치된 운동 기구들로 간단히 운동 좀 해주고요. 이제 내려갈게요. 바로 차 있는 곳으로 내려가려면 아까 올라왔던 방향으로 내려가면 되구요. 저는 반대 방향으로 내려갔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렸지만 제지기 오름은 올레길 6코스에 포함 되어있어서 이렇게 올레 표시 리본이랑 화살표들이 보여요. 아닐때도 있지만 올레 표시를 따라가면 얼추 맞으니 길을 잃었을때는 참고하세요. 저기 리본을 따라 왼쪽 방향으로 조금만 더 걸어갈게요. 

 

 

 

또 올레 안내표가 보이죠? 저기 주황 화살표를 따라 계단길로 내려갈게요.

 

 

제지기 오름 한라산 방향 입구

 

 

계단길로 쭉 10분 정도 내려오면 여기가 반대편 입구 입니다. 저기 주차된 차량이 보이죠? 이쪽에서 시작하시는 분들도 꽤 있어요. 이쪽 방향으로 오게 되면 주차는 길가에 하시면 됩니다. 여기서도 멋진 한라산이 보이네요.

 

 

 

이제 차 있는 쪽으로 돌아가야겠죠? 여기까지 왔으면 다시 올라가서 내려가야 해요. 옆으로 돌아서 갈 수 있었던 것도 같은데 이제 저는 그렇게는 가지 않아요.(옆쪽으로 길이 보이긴 하는데 확인해 보진 않아서 지금도 다닐 수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럼 안전하게 저는 다시 위로 올라갈게요. 

 

 

 

걷다보면 이쁜 식물들이 보여요. 이제 자연이 아름다울 나이가 된 것 같아요. 

 

 

숲섬
섶섬

 

바다
보목 바다

 

이번에는 그냥 아까 올라왔던 방향 반대로 쭉 내려오면 되요. 올라갈때는 빨리 가려고 잘 안봤는데 바다가 참 이쁘네요. 멀리 섶섬도 더 가깝게 보이고요. 오늘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조금밖에 걷지 않았지만, 그냥 점심 드시러 오셨다가 가볍게 올라 풍경 보고 가도 참 좋을 것 같아요. 처음 오신거라면 보목항도 꼭 들려서 구경하세요.

 

 

 

 

 

물회가 먹고 싶네요. 조만간 물회도 먹으러 가야겠어요. 여름에는 자리물회랑 한치물회를 먹어줘야죠. 육지에서는 물회를 고추장으로 양념하던데 제주에서는 된장으로 하지요. 전 물론 둘다 맛있어요. 물회 먹고 싶네요. 물회 아 물회.... 물회도 여기까지 가셨으면 꼭 드시고 오세요. 몇개 유명한 가게들이 있으니 마음에 드는 곳으로 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