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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트레킹, 오름

천국으로 향하는 계단, 제주 영주산

 

 

제주 동부권을 여행중이시라면 표선 성읍에 있는 영주산을 한번 걸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성읍 민속마을도 구경하고 영주산에서 인생짤도 건지세요. 영주산은 천국의 계단으로도 유명한데요, 오름은 가볍게 오를 수 있는데 계단길은 조금 힘들 수도 있어요. 아직 탐방객들이 많지 않으니 더 유명해지기 전에 미리 다녀오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계단
영주산 천국의 계단

 

■ 제주 영주산 정보

주     소 :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산 18-1 ('알프스 승마장 포니'로 검색하세요)
주 차 장 : 있음
화 장 실 : 없음
소요시간 : 정상길 40분~1시간
둘 레 길 :  있음
난 이 도 :  무난함

 

[영주산 찾아가기]

 

 

 

 

영주산을 네비게이션에 찍고 가면 이상한 길에서 멈추더라고요. 지난번에는 주변 주민분께 물어서 겨우 찾아갔었는데요, 저처럼 헤매지 마시고 '알프스 승마장 포니'를 검색해서 가보세요. 승마장을 찍고 가시면 왼편에 승마장이 보이고 오른편에 영주산 안내표시가 보여요. 안내를 따라 안으로 좁은길을 따라 쭉 들어가면 주차장이 보입니다.

 

 

주차장
영주산 주차장

 

[영주산 주차]

영주산은 찾아갈땐 좀 헤매지만 주차 공간이 넓어서 좋아요. 오늘은 탐방객이 꽤 있네요. 전에 갔을때는 거의 2~3대 정도만 있었거든요.

 

 

 

 

 

[영주산 화장실]

안타깝게도 영주산에는 화장실이 없어요. 하지만 성읍민속마을이 관광지라 안에 식당들이랑 마트도 있고 오는 길에 편의점도 3개나 본것 같아요. 저는 마트에 커피사러 간 김에 화장실도 들렸다 왔어요.(하나로마트가 있답니다.) 오르시기 전에 간단히 요깃거리를 챙기면서 화장실을 해결하셔야 할 것 같아요. 언젠가 영주산에도 화장실이 생기면 너무 좋겠어요.

 

 

영주산 둘레길 안내

 

■영주산 트래킹 코스

1코스 : 영주산 정상길(초록색)
2코스 : 영주산 둘레길
3코스 : 영주산 둘레길+성읍저수지길

 

 

 

 

 

영주산에서 안내하는 트래킹 코스는 총 3가지가 있어요. 정상을 둘러보고 오는 길과 둘레길, 저수지까지 돌고 오는 둘레길이 있는데요, 오늘은 둘레길까지 걸어볼까 하다가 1코스 정상길만 걷고 오기로 했어요. 올라가는 길에 보니 둘레길 안내 표시가 보이더라구요. 둘레길은 일행이 있을 때 한번 걸어보고 안내해 드릴게요. 영주산 정상길은 넉넉잡아 1시간 정도면 충분히 쉬고 즐기다 올 수 있어요. 

 

 

 

 

■ 영주산 정상길 트래킹

영주산 안으로 들어오면 처음에 조금 당황할 수 있는데요, 앞으로 쭉 올라가는 길(1번)과 오른쪽으로 가는 계단길(2번)이 보일 꺼예요. 양쪽 다 사람들이 보여서 어느 길로 가야 하나 고민되실텐데, 어느 쪽으로 가든 상관 없고요, 오른쪽 2번 길로 가게 될 경우 중간에 둘레길로 빠지지 마시고 다시 1번길로 합류하셔야 해요. 저는 오른쪽 계단길로 갈게요.

 

 

 

 

낮은 계단길로 걸어가 볼까요? 가다보면 저기 위에 창고 같은게 보이죠? 그 위에서 탐방객들이 쉬고 있었어요. 저 건물이 중요한데요, 오른쪽으로 계속 가면 안되고 이 건물 쪽으로 꺽어서 들어가야 해요.

 

 

 

 

저는 맨 처음 아는 동생이랑 왔을때 오른쪽으로 쭉 가버렸거든요. 근데 둘레길도 아니고 이상한데로 가버려서 결국 천국의 계단 근처에도 못가보고 동생이 울먹울먹하는 것 같아서 그냥 돌아왔었어요. 여기서 왼쪽길로 올라가야해요. 아니면 처음부터 가운데 길로 쭉 올라 가셔야 하는데, 저기 창고 건물이 포토존인 것 같더라구요. 건물을 경유해서 올라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별로 힘이 들지도 않구요.

 

 

 

 

사진에 희미하게 보이지만 사람들이 지나간 흔적이 길로 만들어져 있어요. 이 길을 따라 천천히 올라가 주세요.

 

 

영주산

 

 

가다보면 이렇게 소떼들이 풀을 뜯고 있어요. 영주산 말고도 오름을 가보면 소나 말을 방목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저는 최대한 이 친구들의 심기를 건들이지 않고 조용히 최대한 옆으로 돌아가거나, 우회길을 알아보거나, 방법이 없다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기도 해요. 최근에 친동생이랑 갔을 때는 동생이 다시 집에 가겠다고 하는걸, 나만 믿고 따라와봐 하면서 완전 소랑 멀리 떨어져서 돌아갔었는데요, 오늘은 소들이 저 지나가라고 옆으로 다 비켜줬네요. 최대한 얘네들 심기를 건드리지 않고 조용히 지나가 주세요.

 

 

소떼

 

 

여기 보시면 안내표시가 잘 되어 있죠? 위로 쭉 올라가면 정상이 보이고 양 옆으로 영주산 둘레길이 이어져 있어요.

 

 

 

 

쭉쭉 계속 올라갈게요.

 

 

계단
영주산 천국의 계단

 

 

짜잔! 여기가 그 유명한 영주산의 천국의 계단입니다. 계단으로 올라갈 수록 천국처럼 멋진 풍경이 보인다고 해서 천국의 계단이라고 하죠. 옆에 수국들이 피어나고 있었는데 좀 더 지나 만개할때 오면 더 이쁠 것 같아요. 물론 오늘도 충분히 아름다웠습니다.

 

 

 

 

천국의 계단에서 뒤돌아봤는데 멋진 풍경이 보이네요. 날씨가 흐려서 살짝 아쉽긴 하지만 흐린 날은 흐린대로 멋스럽죠. 걸을때 덥지도 타지도 않아서 좋기도 하구요. 물론 하늘이 쨍 하고 맑은 날은 너무 아름다워서 감탄이 절로 나오긴 합니다. 

 

 

 

 

동부권 오름들이 보이네요. 어디가 어떤 오름인지 안내판이 앞에 있는데요, 가본곳도 있고 못가본 곳도 있어요. 오늘은 사실 영주산이랑 높은 오름을 가려고 계획하고 왔어요. 거리가 좀 있긴 하지만 저 멀리 높은 오름이 보이니 더 가고 싶네요. 실은 높은 오름 가는 시간이 늦어질까봐 영주산 둘레길을 포기한 것도 있어요.

 

 

저수지
성읍 저수지

 

 

둘레길 3코스에 포함된 성읍 저수지가 보이네요. 언젠가 꼭 성읍 저수지길도 걸어보도록 할게요.

 

 

초소
영주산 산불감시 초소

 

 

천국의 계단을 지나면 산불감시 초소가 보여요. 초소를 지나면 벤치 2개가 놓여져 있어요. 예전에는 없었는데 감사하게도 벤치를 놓아 주셨어요. 정말 최고지 않나요? 여기까지 벤치를 설치해 주신 마음이 너무 감동입니다. 그래서 좀 앉아 있다가 왔어요. 정말 최고의 카페는 오름 정상에 있는 벤치 인것 같아요. 아까 마을에서 사온 음료를 여기서 드시는 건 어떨까요?

 

 

 

 

이제 벤치에서 일어나 하산할게요. 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서 보이는 길로 쭉쭉 내려가시면 되요.

 

 

계단

 

 

마지막에는 이런 계단길도 나타나는데요, 천천히 내려가 주세요. 제가 갔을때는 아직 길을 정비하고 계셨는데요, 다음에 갔을땐 어떤 모습일지 기대되네요.

 

 

 

 

이제 다 왔구요, 저 멀리 아까 올라갈 때 봤던 창고 건물이 보이네요. 이제 주차장으로 가시면 되요.

 

 

수국
꽃
수국
영주산의 여름

 

 

이건 아까 지나가면서 찍었던 꽃들인데요. 영주산은 여름이 오고 있어요. 꽃들이 너무 이쁘네요.

 

이번엔 길도 헤매지 않고 깔끔하게 트래킹을 했어요. 실은 일행이 있었다면 밑에 유명한 팥죽집에서 팥죽 한그릇 먹고 오고 싶었는데 오늘은 그냥 넘겼어요. 성읍 민속마을에 있는 '옛날팥죽'집도 한번 들려 보세요, 저는 좋아해요, 오는 길에 티비에서 봤던 고사리 두루치기 파는 곳도 보이던데 한번 가보고 싶네요. 아침에 날도 흐리고 몸도 피곤해서 트래킹을 갈까 말까 고민했는데 언제나 나가면 좋은 것 같아요. 모두들 안전하게 오래오래 트래킹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