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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집요리

요잘알느낌! 인스타갬성 로제 파스타 만들기

 

 

오늘은 비도 오고 기력도 없어서 프라이팬 한가득 로제 파스타를 만들어서 포크로 푹푹 퍼먹고 싶었어요. 만들기는 짜파게티 만큼 간단하지만 완성품은 여느 레스토랑 못지 않은, 인스타 갬성 뿜뿜 돋는 로제 파스타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 드릴게요.

 

 

로제 파스타

 

 

오늘 제주도는 하루종일 비가 오네요. 비가 오는 날은 밀가루가 왜 이렇게 땡기는 걸까요? 며칠 전 사다놓은 로제 소스로 간단하고 빠르게 그렇지만 있어보이는 스파게티를 만들어 봅시다.

 

 

■ 로제 파스타 재료

1. 스파게티면 1인분 (다른 파스타면 대체 가능해요)
2. 시판 로제 파스타 소스
3. 올리브 오일 (일반 식용유 대체가능)
4. 베이컨 약간
5. 마늘 3쪽 정도
6. 토마토 반쪽(생략 가능하지만 있으면 좋아요)
7. 후추
8. 굵은 소금

※ 1인분 기준입니다.
※ 그 외 칵테일 새우나 버섯 등 넣고 싶은 재료를 취향껏 넣어주세요.

 

■ 로제 파스타 만들기

 

1. 면 삶기

파스타는 면만 삶으면 반은 한거예요. 냄비에 물을 적당히 담고 소금을 반스푼 정도 넣고 팔팔 끓여 주세요. 

 

파스타 면

 

 

끓는 동안 면을 준비할게요. 요 정도 잡으면 1인분이 딱 되는 것 같은데, 왠지 적어보여서 조금 더 조금 더 넣다가 2~3인분을 만들어 버리곤 하죠? 요즘 인스타에서 보니 십원짜리 동전 하나 만큼 잡으면 된다는데 그건 너무 적은 것 같지 않나요? 예전에는 500원짜리 동전 하나 크기 만큼이랬는데 점점 양이 적어지네요. 딱 요정도가 맞는 것 같아요.

 

 

파스타 삶기

 

 

뭃이 끓으면 준비한 면을 담아 주세요. 면 삶는 용으로 긴 냄비를 사용하면 좋지만 없으니까요. 대충 집에 있는 아무 냄비나 씁시다. 다만 저 상태로 면을 두면 밖으로 나온 부분이 타버리니 집게나 젓가락을 이용해 면을 눌러서 물 안으로 다 넣어주세요.

 

 

파스타 삶기

 

 

물이 좀 더 넉넉해도 좋았겠네요. 부족하면 물을 더 넣어주셔도 되요. 면을 다 담그고 8분 동안 끓여주세요. (취향에 따라 7분, 9분 상관없는데, 보통 무난하게 8분 끓이면 맞아요.)

 

 

2. 재료 썰기

식재료

 

 

면 끓는 동안 재료를 손질할게요. 마늘은 3알 정도면 되긴 하는데 저는 마늘 많이 넣은 걸 좋아해서 6알 넣었습니다. 마늘을 사진처럼 썰어주고요. 토마토도 있으면 저렇게 썰어주세요. 토마토는 굳이 없어도 되는데 넣으면 파스타의 완성도가 올라가고 있어보여요. 있어보이는 거 중요하잖아요.

 

 

 

 

 

베이컨은 저는 냉동했다가 사용하는데 이렇게 반만 썰어서 넣어줄게요. 베이컨 대신 칵테일 새우를 사용하셔도 되구요(둘 다 넣어도 좋아요), 이건 보급형 베이컨인데 이거보다 비싼 삼겹살처럼 두꺼운 베이컨을 사용하시면 좀 더 고급지게 만들 수 있습니다. 맛도 더 좋으니 보이면 한번 사보세요.

 

 

3. 재료 볶기

마늘

 

 

팬에 올리브유를 적당히 두르고 썬 마늘을 넣고 중약불에서 볶아주세요. 마늘은 쉽게 타기 때문에 물에 잠깐 담갔다가 물기를 닦고 넣으면 타는 걸 예방할 수 있는데, 귀찮잖아요? 그냥 볶아줄게요.

 

 

 

 

사진 찍느라 마늘이 살짝 탔네요. 이 정도까진 괜찮습니다. 이제 베이컨을 넣고 같이 볶아주세요. 요 베이컨은 얇아서 금방 익어요. 냉동 삼겹살 익듯이요. 

 

 

 

 

소스는 '폰타나 로제 파스타 소스'를 사용했는데요, 시판 소스들은 대부분 맛있어요. 하나씩 드셔보시고 가장 마음에 드는 걸 찾아보세요. 제 경험상 우리나라 브랜드 소스는 간이 다 되어 있는데요, 수입해서 온 외국 파스타 소스는 간이 안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어요.(심심해요) 간이 안되어 있는 소스일 경우는 소금이랑 후추로 입에 맞게 간을 해주시면 되요. 오늘 사용한 폰타나 로제 소스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간이 잘 되어있습니다.

 

 

 

 

 

1인분이라 소스를 반 정도 넣었습니다. 이때쯤 면이 다 삶아졌다는 알람이 울릴텐데요. 불을 끄고 면을 따로 꺼내지 말고 그냥 냄비에 두세요. 금방 옮길 거라 상관없어요.(불안하시면 체에 건져서 올리브유로 비벼놔주세요. 면이 뿌는 걸 방지해 줍니다. 면수는 버리면 안되니 체로 면만 건져주세요. 그렇지만 금방 옮길 꺼라면 굳이 체에 받쳐놓지 않아도 되요.)

 

파스타 소스를 팬에 부었다면 냄비에서 면수를 한국자 퍼서 팬에 부어주세요. 면수를 넣어야 맛있어요. 

 

 

 

 

면수까지 넣었다면 소스를 잘 저으면서 끓여주세요. 금방 보글보글 할거예요. 이때 간을 한번 봐주고요. 싱겁다면 농도를 면수를 이용하시구요(소금이 들어있으니까요) 짠데 물을 더 넣어야 될것 같다면 면수 대신 그냥 생수를 넣어주세요. 이미 간이 되었는데 면수를 계속 넣으면 소스는 계속 짜지니 주의하세요.

 

 

 

 

소스가 보글 보글 거리면 옆의 냄비에서 면을 바로 옮겨서 넣어주세요.

 

 

 

 

토마토를 먼저 넣으려고 했는데 깜빡했네요. 지금 넣어줘도 괜찮아요. 후추도 뿌려주세요. 저는 통후츠를 글라인더로 갈아서 넣었는데요(통후추를 글라인더 통에 담아서 팔아요) 그냥 일반 후추를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이제 잘 저어주면서 원하는 농도가 될때까지 익혀주세요. 토마토를 너무 처음부터 넣으면 나중에는 많이 으깨져 형체가 사라져버립니다. 거의 마지막 단계에 넣는게 좋습니다. 

 

 

 

 

저는 요 정도 농도에서 마무리할게요. 면을 한가닥 먹어보시고 더 익게 하고 싶으면 물을 조금 더 넣어서 익혀주시면 되요. 

 

 

4. 예쁘게 담기

파스타
후추 뿌리기 직전 대파로 데코한 로제 파스타!

 

 

짜잔! 이제는 집에 있는 그럴싸한 접시에 파스타를 정성껏 담아주세요. 우리의 핵심 재료인 토마토를 위에 올리지만 자연스럽게 보이게 해주구요, 주황색 요리에 초록 포인트가 있으면 좋잖아요? 그런데 집에 허브 같은게 없잖아요? 냉장고를 뒤져서 적당한 초록 채소를 찾아오세요. 파슬리 가루라도 있으면 뿌리면 좋은데 없잖아요? 저는 대파를 가늘게 썰기로 했습니다. (무려 백종원 선생님이 TV에서 가르쳐 주셨어요) 세가닥 정도 가위로 얇게 잘라주시고 요런 느낌으로 올려주세요. 

 

 

파스타
인스타갬성 로제 파스타 사진!

 

 

이제 후추를 뿌려줍니다. 그럴싸 하죠? 인스타갬성으로 1X1 사이즈로 찍어주고요, 색감 정도 보정해서 인스타에 올리는 거예요. 되게 간단하게 아무나 만들수 있는 건데 인친들이 맛있겠다고 댓글을 달아줄거예요. 물론 맛도 괜찮습니다. 무엇보다 양이 많다는 장점이 있지요! 생토마토를 잘라 같이 볶은거랑 대파로 데코를 한 것이 신의 한수였습니다. 

 

아 사진 찍을 때는 딱 이뻐 보일 만큼만 담아서 이쁘게 사진을 찍고, 먹을 때는 남은거 전부 다 덜어서 드세요. 저도 다 먹었습니다. 또 먹고 싶네요.

 

실은 예전에 사다놓은 홀토마토가 2캔이나 있는데 귀찮아서 시판 소스를 사서 만들어 버렸네요. 다음번에는 홀토마토로 직접 토마토 소스를 만드는 방법도 알려드릴게요. 쉬워요. 파스타란게 안해본 사람은 우와 저런걸 집에서 만들다니! 하지만 한번 만들어 본 사람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요리라는 걸 알수 있을 거예요. 되게 잘하는게 어렵지 적당히 맛있게 만드는 건 쉬워요. 도전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