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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집요리

최고의 맥주 안주, 어른들의 마늘 떡볶이 레시피

 

 

퇴근 후 또는 육퇴 후 매콤한 마늘 떡볶이에 맥주 한잔 하고 싶지 않으신가요? 떡볶이는 최고의 맥주 안주죠. 오늘은 어른들의 입맛에 맞게 매콤하고 알싸한 배달 떡볶이 버금가는 마늘 떡볶이를 만들어 볼게요.

 

 

떡볶이

 

 

저는 매운 걸 좋아하는데 몇년 전부터는 작정하고 매운 불닭같은 음식을 먹으면 속이 쓰리더라고요. 매운걸 먹어야 스트레스가 풀리는데 말이죠. 그래서 캡사이신을 넣지 않은 적당히 매콤한 딱 맛있을 정도의 떡볶이를 제가 만들어 먹어요.

 

 

 

 

그냥 달콤한 떡볶이 보다는 매우니 자녀분들이 있다면 이건 패스하시고 어른들끼리만 드세요. 물론 저는 혼자 먹어도 맛있었어요. 오늘 야식은 매콤한 마늘 떡볶이랑 맥주 한잔!으로 합시다!

 

 

■ 마늘 떡볶이 재료

떡볶이 재료

1. 어묵
2. 밀떡 (쌀떡 가능)
3. 대파
4. 고춧가루 3~4 스푼 ★
5. 간마늘 한스푼 ★
6. 카레가루 1/3~반스푼 ★
7. 페페론치노 3~4개 ★
8. 설탕
9. 물엿 or 올리고당
10. 국간장 (진간장 가능)
11. 치킨 스톡 (다시다 가능) ★

※ 2인분 정도 나오나 혼자서도 노력하면 다 먹을 수 있어요.

 

■ 마늘 떡볶이 만들기

1. 소스 끓이기

 

 

사진을 찍느라고 재료를 먼저 다 꺼내 놨는데 제일 먼저 할일은 소스를 만들어 줘야해요. 고춧가루 3~4스푼, 설탕 2스푼, 물엿 2스푼, 간장 1스푼 정도를 먼저 프라이팬에 넣어주세요. 

 

 

 

 

고춧가루를 불려야 하니 물을 한컵 정도 넣고 그대로 방치해 주세요. 고춧가루는 가는 걸 쓰면 더 소스가 더 곱게 나올 것 같은데 저희집은 항상 굵은 것만 있더라구요? 있는거 대충 넣어주세요. 

 

 

 

 

 

저도 작년까지는 떡볶이에 고추장을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그날은 고추장이 똑 떨어져서 하는 수 없이 고춧가루를 사용했고, 결과는 고춧가루로 만든게 훨씬 깔끔하고 맛있었습니다. 고추장으로로 만들면 쫌 텁텁한 맛이 있죠. 물론 고춧가루가 없다면 고추장을 두스푼 정도 넣어주세요.

 

2. 재료 손질

 

[떡]

고추장이 불고 있는 사이 떡볶이 재료들을 손질해 주세요. 저는 마트에서 밀떡을 사왔는데요. 밀떡 반정도를 덜어 물어 담가주었어요. 쌀떡도 좋구요, 집에 떡꾹떡이나 솔변, 절변(제주도에선 이렇게 부르는데 육지에서는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네요?)을 써도 물론 좋습니다. 냉동 떡을 쓰실 거면 그릇에 물과 함께 담아서 렌지로 말랑 말랑 해질때 까지 익혀주세요. 참고로 냉장고에서 너무 오래 묵혔던 떡은 쓰지 마세요. 양념이 아무리 들어가도 냉장고 맛이 나요. 차라리 넣지 말고 라면을 넣어서 라볶이를 해드세요.

 

[어묵]

어묵도 적당한 크기로 썰어주세요. 어묵은 그냥 조금 비싼걸 이용해 보세요. 훨씬 맛잇어요. 그러니까 보통 1,000원짜리를 썼다면 3~4천원짜리 사서 쓰세요. 저렴한 어묵을 쓰실 거라면 길쭉한 가장 보편 적인 오뎅 보다는 사각 어묵을 추천할게요. 그렇지만 딱 한번만이라도 조금 비싼 어묵을 써보세요.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 조금 가격이 있는 어묵은 안에 국물 내라고 소스를 담아 주는데요. 가루형도 있고 액체형도 있습니다. 이걸 떡볶이 소스 만들때 넣어서 같이 끓여줘도 좋습니다.

 

[대파]

대파는 길죽 길죽하게 썰어주세요. 대파는 대파값이 폭등하더라도 꼭 쓰셨으면 좋겠어요. 없어도 되지만 넣으면 훨씬 맛있답니다. 그 외에 넣고 싶은 채소가 있다면 추가해 주세요. 양배추를 채 썰어 넣어도 맛있습니다.

 

 

3. 소스 맛 조절 하기 (조미료 추가)

 

[치킨 스톡]

재료 준비를 할때 가스불을 켜서 소스를 끓여주세요. 여기다 아까 어묵 봉지에 있었던 어묵탕 소스를 넣어 주셔도 되구요. 치킨 스톡도 있으면 넣어주세요. 다시다를 넣어도 되는데 다시다 보다 치킨 스톡이 더 맛있는 것 같아요. 한스푼 먼저 넣어 보시고 나중에 추가하도록 하세요. 

 

어묵탕 소스, 간장, 치킨 스톡 모두 짠 맛을 내기 때문에 너무 짜지지 않게 주의하셔야 해요. 셋중에 한가지만 넣어도 되는데 저는 세가지 다 넣었습니다. 국물 떡볶이를 하고 싶다면 소스를 짜게 만들어서 물을 많이 넣어 짠 맛을 맞추면 되겠죠? 

 

치킨스톡이랑 굴소스는 사놓으면 굉장히 많이 쓰이게 되고, 내가 요리를 잘하나?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아주 소중한 서양 조미료 입니다.  참고로 소스를 오픈 하셨다면 냉장 보관하세요. 오픈하고 실온 보관하면 병 입구에 곰팡이 펴요. 제가 경험해 봐서 압니다.

 

 

 

[페페론치노]

페페론치노도 3~4알을 칼이나 가위로 잘라서 넣어주세요. 저는 4알 잘라서 씨까지 넣었어요. 페페론치노를 안넣어 보셨다면 꼭 넣어보세요. 진짜 확 되게 맛있게 매워져요. 페페론치노는 알리오 올리오 만들때도 요긴하게 쓰이고 마른 상태로 보관되니 한통 사두면 오래써요. 

 

그리고 페페론치노대신 청양고추는 안되요. 제가 넣어서 해봤는데 매운탕 맛이 나더라구요. 그건 아니었어요. 페페론치노가 없다면 그냥 넣지 마세요.

 

 

 

[다진 마늘]

다진 마늘을 크게 한스푼 떠서 넣어주세요. 저는 무리해서 두스푼 넣었는데 한스푼이 좋겠어요. 넣어보시고 간을 보고 추가해도 충분히 괜찮습니다.

 

 

 

 

[카레가루]

카레가루도 1/3 스푼 정도 넣어주세요. 카레 가루를 너무 많이 넣으면 카레 맛이 나버리기 때문에 조금만 넣어 주셔야 합니다. 요리를 잘 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여기 뭐가 들어갔는지 모르게 한다죠?

 

[후추가루]

사진엔 빠졌는데 후추가루도 뿌려주세요. 저는 많이 넣는 걸 좋아해서 쫌 많이 넣어주었습니다. 

 

카레가루랑 후춧가루, 페페론치노를 넣은 떡볶이를 꼭 만들어 보셨으면 좋겠어요. 마늘 떡볶이에서 마늘만 뺀건데 신전 떡볶이 맛이 납니다.

 

 

4. 재료 투하 후 농도 맞추기

 

 

소스들이 어느정도 끓어 오르고 어울려진 것 같으면 간을 보시구요 부족한 부분을 입맛에 맞게 추가해주세요. 무슨 맛인지 모르겠다면 설탕 추가, 맛 없는 것 같은데?는 치킨 스톡 추가, 안 매운데?는 고춧가루 추가, 완전 매웠으면 좋겠으면 페페론치노 추가하시면 될거예요. 저는 그렇게 합니다. 그리고 끓이고 있을때는 좀 싱겁게 느껴져서 짠맛을 추가하게 되는데 불을 끄고 그릇에 담으면 엄청 짜져요. 높은 온도일 때는 싱겁게 느껴진다고 하잖아요. 끓이는 상태에서는 살짝 싱거워도 그게 먹을 때는 딱 맞습니다. 

 

 

 

 

이제 어묵과 떡, 대파를 같이 넣고 끓여주세요. 이 재료들이 들어가면 또 맛이 달라져요. 더 맛있어 집니다. 저는 어묵이 너무 익어서 퍼진 건 안좋아해서 마지막 단계에서 넣습니다. 오늘은 국물 떡볶이 스타일로 만들어 보았는데요, 간을 보고 짜면 물 더 넣어서 국물 떡볶이라고 우기면 되요. 

 

원래 마늘 떡볶이는 여기에 전분물을 풀어서 탕수육 소스처럼 만드는 건데요, 그렇게도 만들어 보았습니다만 그냥 전분물을 풀지 않은 것도 편하고 좋더라구요. 요렇게도 한번 드셔보시고 전분물도 풀어서 원조 스타일에 가깝게도 만들어 보세요.

 

 

5. 예쁘게 담고 맛있게 먹기

떡볶이

 

 

그릇에 담아놓으니 그럴싸 하네요. 물론 너무 맛있었어요. 다이어트 중이라 피자 치즈는 올리지 않았습니다. 다이어트 중이라 맥주도 안사왔네요....

 

 

떡볶이
1X1 인스타그램용으로 찍어본 오늘의 마늘 떡볶이

 

 

전분물을 넣지 않아도 국물이 살짝 걸죽하게 되었습니다. 더 묽게 만들고 싶으면 물을 더 넣으시면 됩니다. 간은 간장이랑 치킨 스톡으로 하면 되겠네요. 

 

이렇게 오늘도 떡볶이를 먹었네요. 떡볶이는 사랑이니까요. 맛있게 만들어서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