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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트레킹, 오름

제주도 비밀의 오름, 위미리 자배봉(망오름)

 

 

조용한 남쪽 마을 위미에는 작은 오름이 하나 있습니다. 유명한 오름도 아니고 경관이 뛰어난 것도 아니라 동네 주민들이 주로 운동하러 찾는 곳인데요, 탐방객이 적은 만큼 조용히 사색하기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코로나 전에는 나름 '해맞이 명소'로 밀고 있는 곳이라 일출을 보러 몇번 가기도 했었습니다.

 

 

풍경
자배봉 정상 풍경

 

■ 자배봉 정보

주     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산 132-2
(자배봉 유아숲 체험원 :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중산간동로 6658)
주 차 장 : 넓어요
화 장 실 : 있지만 문이 잠겼을 수 있어요
소요시간 : 1시간 정도
난 이 도 : 하

 

[자배봉 찾아가기]

 

 

 

 

 

 

자배봉은 원래는 자배봉 입구를 통해서만 갈 수 있었는데 최근에 '자배봉 유아숲 체험원'이 생기면서 이쪽으로 올라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배봉 입구에 마련된 작은 주차장(3~4대 정도 주차 가능)에 주차한 뒤 바로 입구에서 시작해도 되지만, 저는 '자배봉 유아숲 체험원' 쪽 넓은 주차장에 주차 후 옆으로 우회해서 탐방하는 걸 선호합니다.

 

물론 자배봉 유아원 체험원에 주차 후 자배봉 입구로 걸어가서 정식 입구에서 시작하셔도 됩니다.

 

▶ '자배봉 유아숲 체험원' 방향으로 시작하기

자배봉 시작점으로 가는길

 

큰 길을 따라 오다 보면 노란 간판에 "자배봉 유아숲 체험원"이라고 적힌게 보일 겁니다. 이 안내판을 따라 왼쪽으로 들어와 주세요.

 

자배봉 정식 입구로 가려면 안내판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조금만 직진하면 "자배봉" 안내석이 보입니다. 오른쪽에 작은 주차장이 있어서 그쪽에 주차하고 시작하셔도 됩니다.

 

 

가까이에서 살펴본 안내판

 

[자배봉 주차장]

자배봉 유아숲 체험원 주차장

 

자배봉 유아숲 체험원에는 꽤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몇번 갔었는데 항상 한산해서 주차하는데는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자배봉 화장실]

자배봉 유아숲 체험원 화장실

 

주차장에서 오름 방향으로 보면 건물이 하나 있는데 거기 화장실이 있습니다. 제가 갈때는 항상 문이 잠겨있었는데 오늘은 문을 열었더라구요. 제가 6시쯤 하산 했는데 그때도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항상 문을 열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자배봉 트레킹 코스

안내도
자배봉 안내도

 

이건 자배봉 입구에 위치한 자배봉 안내도 인데요, 빨간 시작점을 시작으로 분화구 주변까지 올라간 뒤 분화구 주위를 한바퀴 돌고 내려오는 코스입니다.

 

 

안내도
자배봉 유아숲 체험원 안내도

 

그런데 저는 오늘 '자배봉 유아숲 체험원' 코스를 통해 올라갈 겁니다. 꼬불 꼬불 되어 있는 길을 따라 위로 올라가면 자배봉과 연결되는 길이 나오는데 그 길을 통해 자배봉으로 올라가는 걸 좋아합니다. 유아숲 체험원이 잘 조성되어 있어서 주변 식물들도 관찰하고 멀리 위미 앞바다를 보며 걷는 것도 꽤 좋거든요.

 

 

 

■ 자배봉 트레킹

 

화장실 옆 '유아숲 체험원' 정문(?)을 통해서 올라가 보겠습니다.

 

벤치

 

유아숲 체험원 답게 이런 저런 체험 프로그램들을 구성해 놓았네요.

 

길

 

어린 아이들도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길을 잘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올망 졸망 아이들이 모여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걸 생각하니 귀엽네요.

 

 

이렇게 꼬불 꼬불 길을 계속 돌아서 갈 수 도 있고 중간 중간 있는 계단을 이용해 빠르게 윗쪽으로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밧줄 잡고 올라가는 것도 있고,

 

 

거미줄 그물망 같이 생긴 것도 있네요.

 

 

여기 앉아서 선생님 말씀을 경청하는 걸까요?

 

하늘
자배봉의 가을 하늘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니 가을이 오긴 오는 것 같습니다.

 

억새
자배봉의 억새

 

예쁘게 조성된 건 아니지만 정말 야생으로 자란듯한 억새도 보입니다. 가을이네요.

 

정자

 

저기 정자가 하나 보입니다. 정자에 앉아서 바다도 바라보고 물도 한잔 마시세요.

 

정자

 

여기서 주황색 화살표를 따라가도 되고, 노란 화살표 방향으로 가도 됩니다.

 

 

어차피 이쪽에서 만나는데요, 저는 갈때는 주황색 화살표 방향으로 내려올 때는 노란색 화살표 방향으로 내려갔습니다.

요 지점에서 조금만 더 앞으로 가면,

 

 

이렇게 자배봉 안내 푯말 있는 곳이 보입니다.

 

 

윗쪽 방향으로 분화구가 있는 곳까지 쭉 올라가 봅니다.

 

 

분화구 주변으로 한바퀴 돌 수 있는데, 오른쪽으로 돌든 왼쪽으로 돌든 상관없습니다. 가운데 분화구에는 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어서 따로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

 

자배봉 정상 가는 길

 

가다보면 자배봉 정상이 나오는데 오른쪽 운동기구가 있는 쪽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하지만 막힌 길이라 거기서 경관을 구경한 후 다시 내려와서 왼쪽 길로 하산해야 합니다.

 

자배봉 정상

 

여기가 자배봉 정상입니다. (길이 막혔지요?) 하늘에 먹구름이 많이 꼈네요. 내일 비가 올 것 같습니다.

 

지귀도와 숲섬

 

가운데 보이는 섬이 위미에 있는 무인도 지귀도(주민들은 지꾸섬이라고 부릅니다.)이고 오른편에 보이는 섬은 숲섬 같네요. 숲섬은 보목리에 위치한 제지기 오름에서 잘 보이는 섬이지요. 이때가 5시가 좀 되기 전이었는데 노을이 지네요.

 

 

 

 

 

아름답습니다.

 

 

 

정상을 찍었으니 하산해 봅니다.

 

 

둘레길을 마저 돌면 먼저 보았던 오름 순환로 안내 푯말이 있는 곳이 나옵니다. 여기서 화살표 방향대로 원래 왔던 길로 내려가 주세요.

 

 

여기서 오른편으로 가면 아까 주차해던 '유아숲 체험원' 쪽으로 갈 수 있는데요, 저는 '오름 입구'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내려가다 보니 운동 기구들도 보이고 큰 길도 보입니다. 이제 다 왔습니다.

 

자배봉 주차장

 

입구에서 큰 길까지 내려오면 왼편에 (오름을 마주보면 오른편)에 작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3~4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데 보통은 주차할 수 있지만 가끔 자리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쪽에 자리가 없다면 '유아숲 체험원'에 주차하는 게 좋겠지요?

 

 

해맞이 명소 자배봉

 

자배봉은 해맞이 명소라지요? 기회가 되면 해맞이를 보러 한번 더 가보도록 할게요. 

 

 

자배봉 입구

 

자배봉은 요 입구로 해서 올라가도 됩니다. 저는 여기로 하산을 한 뒤 반대로 여기서 부터 다시 역으로 올라가서 '유아숲 체험원'으로 내려왔습니다. 반대로 트레킹 해도 1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총 2번 오름을 오르내렸으니 2시간 정도 걸렸네요.

 

자배봉을 가기 위해 일부러 위미리까지 갈 필요는 없겠지만 근처 지나다가 도장깨기 하는 기분으로 오름을 가고 싶다거나, 조용하게 생각하며 걷기에도 괜찮은 오름이라 생각합니다. 정말 동네 뒷산 느낌입니다. 제주도에는 동네마다 오름이 하나씩은 있어서 부담없이 운동하기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동네에 있는 오름들을 전부 올라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