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스마트폰 덕분에 카카오톡이나 문자로 바로바로 연락을 하게 되서 예전만큼 편지봉투를 잘 사용하지 않죠. 그래도 한번씩 다정한 편지를 받게 되면 마음이 따뜻해지곤 하는데요, 막상 준비해둔 편지봉투와 편지지가 없어서 답장을 미뤘던 경험들이 한번씩은 있을 거예요. 그리고 경조사에 가기 전에도 미리 돈봉투에 돈을 담아가고 싶은데 봉투가 없어서 서랍을 막 뒤졌던 적도 있을 거예요.
오늘은 경조사에 쓸수 있는 '무지 흰 봉투'와 '레트로 느낌이 나는 편지 봉투'를 만들어 보도록 할게요.
[편지 봉투 만들기 준비물] 1. A4 용지 2. 가위, 칼, 풀 2. 색연필 (무지 봉투를 만들 경우 필요 없음) |
먼저 봉투를 만들 A4용지가 필요한데요, 편지 봉투로 만들 거라면 색이 있는 종이도 좋습니다. 오리고 자르고 붙여야 하니 가위, 칼, 풀이 필요하고요, 편지 봉투를 꾸미기 위한 색연필도 준비해 주세요. 이번에는 A4용지를 사용하지만 돈봉투로 사용할 것이 아니라면 용지 사이즈는 상관없어요. 큰 봉투, 작은 봉투 원하는 사이즈로 만들어 주세요. 이번엔 위 사진에 있는 것과 같은 평소에 자주 접하는 흰 봉투를 만들어 볼거예요. (집에 새 봉투는 없고 보건소에서 받아온 봉투만 있어서 참고용으로 같이 찍었습니다. 뒷면에 보니 행정용이라고 적혀 있어서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니, 슈퍼에서 파는 일반 봉투는 파란 사선 꾸밈이 없더라고요. 사선을 빼고 일반 봉투로 만들어 볼게요!)
먼저 A4용지를 가로로 놓고 밑 부분을 가운데 쯤으로 접어주세요. 어느 정도 접으면 될지 감이 오지 않을 수도 있는데요, 그럼 먼저 종이 양끝을 살짝 겹쳐서 봉투 사이즈를 가늠해 보세요. (접어 보니 실제 봉투 사이즈 보다는 살짝 작았습니다.)
이제는 반대쪽을 먼저 접었던 부분과 겹치게 접어주세요. 겹치는 부분에 풀칠을 할꺼라서 겹치는 면적이 너무 좁으면 곤란해요. 최소 풀칠을 할 수 있을 만큼 남겨주세요.
양쪽 끝을 살짝 접어주는데요, 대충 봉투 길이를 가늠해서 접어 주시면 되요. 감이 안온다면 A4용지 좁은쪽 길이 보다 살짝 길게 잡아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①번이 밑부분이 될건데요, 조금 짧게 접어주세요. ②번이 윗부분이 될건데 ①번 길이보다 살짝 길게 접어 주고, 필요없는 왼쪽 맨 윗부분을 칼로 잘라주세요.
이번엔 봉투 안쪽에 칼을 넣고 양쪽 접힌 부분까지 잘라주세요.
그 다음엔 붉은선 기준으로 안쪽에 있는 필요없는 부분을 칼로 잘라주세요.
이제 거의 다 됐어요. 봉투 모서리를 가위를 이용해서 사진과 같이 둥글게 잘라주세요.
이제 가운데 접힌 부분에 풀칠을 해서 붙여주고, 밑면(짧은쪽) 날개에도 풀칠을 해서 붙여주세요. 오른쪽 날개는 편지지든 돈이든 담아야 하니까 남겨둬야겠죠?
짜잔! 풀칠까지 하면 이렇게 무지 흰 봉투가 완성됩니다. 이렇게 아무것도 적히지 않은 봉투는 돈을 담아 돈봉투로 사용할 수 있답니다. 그래도 이 봉투는 정말 급할때 결혼 축의금이나 돌잔치 등 경사 일때만 사용하도록 할까요? 안 좋은 일에 부조를 할 경우는 그냥 비치된 봉투를 사용하는게 좋겠어요. 물론 감쪽같지만 혹시라도 진중하지 못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 저는 그냥 이 상태로 비상금을 담아두는 용도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돈이 붙었으면 좋겠어서 빨간 봉투를 만들었었네요.
사실 제가 최종적으로 만들고 싶었던건 바로 제일 처음 사진처럼 레트로 느낌을 살린 편지봉투 였어요. 파란 색연필과 빨간 색연필로 판매용 흰봉투를 참고해서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을 쓰고 밑에 우편번호 칸도 그려주세요. 위에 우표 붙이는 칸도 그려주면 좋겠죠? 저는 봉투 실물이 있어서 직접 보고 따라 그렸지만,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일반 흰 봉투 이미지를 쉽게 찾을 수 있을 거예요. 보시고 따라 그려보세요. 실제 봉투에 적힌 글씨체를 따라 써도 되지만 저는 귀여운 느낌을 주려고 일부러 색연필로 둥글 둥글 적어봤어요. 본인이 원하는 느낌대로 만들어 보세요.
어때요? 완성작이 시중에 판매하는 거랑 비슷한가요? 제가 만든건 좀 더 귀엽게 되었네요. 이런 편지 봉투라면 정성이 가득 들어가서 받는 사람도 기분이 좋아질 것만 같아요. 편지 봉투는 실제 봉투보다 살짝 작지만 A4용지를 두번 접어서 넣으면 안에 딱 들어간답니다. 예쁜 편지봉투 세트를 사서 답장을 써주는 것도 좋겠지만 이렇게 손수 만드는 편지는 또다른 감동이 있을 것 같아요. 다음번엔 색지로 다른 사이즈, 다른 느낌의 봉투도 만들어 봐야겠어요.
실은 오늘 안에 담을 편지지도 만들었답니다. 그건 다음번에 보여드리도록 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