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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집요리

카누 미니 4봉지로 만든 아이스 아메리카노

 

 

요즘 집에만 계속 있다보니 살이 계속 찌고 있어요. 어제는 연유를 넣은 돌체라떼를 먹기도 했어서 오늘은 칼로리 부담없는 아메리카노를 만들어 마시기로 했어요. 여름이 다가오니 점점 시원한 음료를 찾게 되요. 저도 카페에서 파는 커피를 참 좋아하지만 집에 있을 땐 어지간하면 만들어 마시려고해요. 그렇다고 집에 특별한게 있는 건 아니고 엄마가 드시는 믹스 커피를 제일 많이 먹게 되긴 하는데, 그래도 기분내고 싶을 땐 이렇게 카페 느낌을 살려봅니다. 

 

 

커피

 

 

여름이 아닌 봄, 가을, 겨울에도 뜨거운 물을 부은 따뜻한 아메리카노나 우유를 뎁히고 거품을 낸 라떼를 만들어 먹기도 하는데 아무래도 맛이 좀 아쉬웠죠. 그런데 여름은 얼음이 들어가서 그런가, 꽤 괜찮은 커피가 완성되요. 친구들에게 설명하기를 '맛없는 집 커피보다는 훨씬 맛있는 커피'라고하죠.

 

 

 

[재료 및 준비물] 1잔 기준

인스턴트 커피 : 3~4g
뜨거운 물 : 조금
얼음 : 적당히
차가운 생수 : 적당히

 

 

 

 

 

아메리카노는 재료가 간단하죠. 커피랑 물, 얼음만 있으면 됩니다. 오늘은 카누 미니로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G7이나 킹커피로 만들 때는 2g씩 2봉지를 넣는데, 카누 마일드 로스트 아메리카노 미니는 한봉지에 0.9g이네요. 5봉지 넣기는 너무 과한 것 같아서 4봉지 3.6g을 넣어 주기로 했어요. 커다란 유리잔(큰 맥주잔도 괜찮아요)에 커피 가루를 탈탈 털어 넣어주세요. 카누는 보통 어머니들이 말하는 알커피 스타일이죠. 예전에 같이 요리를 배우던 언니들이 알커피를 달라고 했었는데, 저는 R커피라고 말하는 줄 알고 내가 모르는 고급 커피인가 생각했죠. '뭐야 언니들 나 몰래 고급 커피 마시고 있던 거였어?'하고 생각했는데 그냥 이 인스턴트 커피였어요. ㅎㅎ 우리 동네 아주머니들은 연한 블랙 커피를 보리차라고도 하시던데 다른 지역에서는 뭐라 하는지 모르겠네요.

 

 

 

 

잔에다 커피 가루들을 부었다면 뜨거운 물을 조금만 부어주세요. 나중에 찬물을 가득 부을꺼라 커피가 녹을 정도로 조금이면 되요. 잔이 깨질까봐 뜨거운 물을 부을때는 항상 티스푼을 바닥에 딱 대고 조심스럽게 따라 줍니다. 그리고는 열심히 저어주세요. 살살 저어도 금방 녹긴 할거예요. 봉지에 보면 중량이 적혀있죠? 카누 미니는 0.9g입니다. 보니까 유통기한이 별로 안남았네요. 빨리 먹어치워야겠어요. 오늘 딱 카누를 먹고 싶더라니. 저는 카페에서 원두를 고르듯 집에서 인스턴트 커피를 고를때도 살짝 고민을 해주는 편이예요. 골라 마시는 느낌이 고급지고 좋잖아요. ㅎㅎ

 

 

 

커피를 다 녹였다면 냉장고에서 얼음을 꺼내 가득 담아주세요. 냉장고에서 잠깐 꺼낸 사이에도 얼음은 살짝 녹아서 다시 꺼냈을 땐 얼음이 달라붙어 있어서 떼어내기가 조금 힘들죠. 오늘은 운이 좋게도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부드럽게 건져낼 수 있었답니다. 아 맨 처음 얼음들은 3개가 붙어있었지만 그정도는 괜찮죠 뭐. 커피 봉지 4개가 쌓여 있는 걸 보니 뭔가 커피 4잔을 마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 같은데, 아니죠 우리는 아이스 커피 딱 1잔을 마시는 거예요. 우리 마음에 부담을 주지 않기로 해요.

 

 

커피

 

이제 다 왔어요. 마지막으로 냉장고에서 꺼낸 차가운 생수를 잔 가득 담아주세요. 카페에서 바리스타께서 주실 때 이만큼 가득 담아주셨으면 좋겠다 싶을 만큼 물을 채우면 되는데요, 그렇다고 너무 많이 채우면 옮기다가 쏟으니까요 유의해 주세요. 저는 차가운 물을 사용하라고 했지만 아차, 우리집은 차가운 물을 마시지 않을 수가 있잖아요? (네 저희집 냉장고에는 차가운 물이 없었어요ㅠ) 물론 정수기에서 바로 차가운 물을 뽑으면 좋겠지만 정수기가 없을 수도 있잖아요? (네 저희집엔 정수기도 없더라고요ㅠ) 그럼 그냥 실온에 있는 생수라도 부어주세요. 바로 마시면 쫌 실망할 수 있으니 잘 저어서 얼음이 살짝 녹아서 커피가 전체적으로 차가워질때까지 기다렸다가 드셔보세요.

 

 

 

 

 

커피를 3.6g만 넣어서 연한 커피가 될꺼라 예상했는데 많이 진한 커피가 되었네요. 그래서 다음번에 카누로 할때는 3봉지만 넣어도 될 것 같아요. 아니면 오늘의 저처럼 천천히 마시면서 얼음이 커피를 연하게 만들어주는 속도를 느끼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사실 아메리카노는 케이크나 쿠키나 이런 달달구리 디저트들이랑 먹어야 되는건데, 요즘은 살이 찌기도 해고 베이킹 파우더도 똑 떨어져서 베이킹을 안해서 달달구리가 없네요. 여름이 오기전에 스콘이나 쿠키 한번 만들어야겠어요. 먹는게 제일 좋으니까요. 매일 맛있는 것만 먹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정말. 그럼 오늘도 아이스 커피와 함께 시크하고 도도하게 도시사람 같은 하루 보내세요^^

 

 

 

[아이스 아메리카노 만들기 요약]

1. 큰 유리잔에 인스턴트 커피를 3~4g 넣는다.
2. 뜨거운 물을 아주 조금 붓고 잘 젓는다.
3. 잔에 얼음을 가득 채운다.
4. 물을 가득 붓고 잘 저어준다.
5. 잘 마신다.

 

 

 

인스턴트 커피로 아이스 돌체라떼 감쪽같이 만들기

처음 블로그 포스팅을 무엇으로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어제부터 마시고 싶었던 아이스 돌체라떼를 만들어 마시면서 생각해보자, 하다가 그걸 올리면 되겠지 싶어 사진도 찍어 보았습니다.

jejudobby.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