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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가내수공업

이면지를 재활용한 연습장 만들기

 

 

어느 집에나 이면지나 쓰다만 노트들은 한뭉치씩 있을거예요. 제가 이렇게 이면지나 쓰다만 노트들을 수집해서 재활용 연습장을 만들어 사용한지도 10년이 넘었는데요, 그때는 인터넷을 검색해도 딱히 맘에 드는 정보도 없고 주변 사람들한테 물어봐도 그냥 사서 쓰라는 말만 들었어요. 그러던 차에 대학생 때 전공 책들을 제본해서 사용했던게 생각났고, 아 이렇게 하면 충분히 별다른 도구 없이도 막쓰는 연습장을 만들어 쓸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했어요.

 

 

 

[연습장 만들기 준비물]

1. 속지 : 이면지, 쓰다 남은 노트, 쓰다 남은 연습장 등
2. 제본용 링
3. 제본용 플라스틱 판대기
3. 펀치! 
4. 칼, 가위, 펜

 

 

 

 

 

먼저 집에 제본용으로 썼던 책이 있다면 플라스틱 링과 판대기를 분리해서 빼주세요. 없다면 근처 제본소로 가서 그것만 팔아달라고 부탁해 보세요. 제가 갔던 제본소는 구멍은 어떻게 뚫을꺼냐며 친절하게 옆에 구멍들까지 펀칭해 주셨어요. 가격은 저렴한편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그래도 한번 사두면 계속 사용할 수 있으니까 길게 생각하면 경제적이라고 생각해요.

 

 

 

 

 

그다음으론 속지와 판대기 사이즈를 한번 확인해 주시고 판대기를 종이에 대고 구멍을 하나하나 따라 그려주세요. 그리고 종이를 몇장 겹쳐서 펀치로 구멍을 하나하나 뚫어 주세요. 작은 사이즈의 노트를 활용할 경우 노트 사이즈들을 통일해 주는게 좋겠죠? 칼과 자를 이용해 같은 사이즈로 재단해 주고, 겉 뚜껑으로 사용할 판대기도 같은 사이즈로 재단해 주세요. 링도 길이에 맞게 잘라주세요. (손 조심하시구요~~)

 

 

 

 

 

 

이제 맨 앞장을 꾸며줄 차례인데요, 이건 없어도 되지만 있는게 깔끔하답니다. 집에 안쓰는 서류 봉투나 마음에 드는 사진이 있는 잡지 등 아무거나 사용하시면 되요. 저는 스타벅스 종이봉투도 잘라서 썼답니다. 연습장 사이즈에 맞게 재단하고 펀치로 구멍을 뚫어주세요.

 

 

 

 

 

이렇게 집에서 펀칭하고 있으면 이렇게까지 하면서 만들어야 하나, 천원이면 사는거...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만들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런거 하나 하나 스스로 만드는 것에 희열을 느낀답니다. 펀칭까지 다 하셨다면 각 모서리를 가위를 이용해 둥글게 잘라주세요. 저도 칼같이 자르는 걸 잘 못하는데 어차피 연습장으로 활용할꺼라 A4 용지처럼 딱 떨어지게 자르진 않아도 되요. 내눈에 거슬리지 않을 정도면 충분합니다.

 

 

 

 

 

이제 이렇게 앞 판대기, 뒷 판대기, 안에 속지, 맨 앞 속지, 링 까지 다 모아두고요. 링을 돌돌 말아 끝까지 올려줍니다. 처음 구멍만 잘 맞춰서 시작만 잘하면 쉽게 끼울 수 있을 거예요. 제본해서 나온 책들은 끝에 풀리지 말라고 링 양 끝을 구부려 주던데요, 우리는 이 연습장을 다 쓰면 다음번에 풀어서 또 활용해야 하니까 끝을 구부리지 않는게 좋아요. 나중에 풀때 힘들고 잘라내 버리면 길이가 짧아지잖아요.

 

 

 

 

짜잔! 이렇게 A4 사이즈 연습장 2권이랑 일반 노트 사이즈 연습장 2권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연습장 앞에 간단히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써줘도 좋은데 이번엔 생략했어요. 이렇게 만들어 두면 한참을 쓰겠죠? 막 쓰는 연습장으로 쓰기에 정말 최적화 되어있지 않나요? 

 

자녀들이 있는 집이라면 공책이나 이면지가 많이 나올텐데, 한 학기 끝날때마다 모아서 만들어 두면 꽤 많이 만들 수 있을 거예요. 제가 중학생이었을 때는 재활용 만들기 숙제를 냈었는데 이런거 만들어 가도 되지 않을까요? 그때의 저라면 이걸 만들어서 낼 것 같아요. 심심할때 이런거 하나씩 만들어 두면 성취감도 들고 좋을 거예요. 도움이 되셨길 바래요.

 

[재활용 연습장 만들기 요약]

1. 이면지, 노트 등 속지로 쓸 용지를 판대기 구멍에 맞게 펀치로 링 구멍을 뚫는다.
2. 속지 제일 첫면에 쓸 종이를(서류봉투나 잡지) 판대기 사이즈에 맞게 자르고 옆면에 링 구멍을 뚫는다.
   → 첫 속지는 모서리를 가위로 둥글게 잘라준다.
3. 속지랑 판대기를 잘 모아서 링을 돌돌 말아 올려준다.
4. 막 쓴다! 잘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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